답답한 소식 많은 요즘인데, 친구나 지인에게 '부담 없이 소주나 한잔하자' 이런 이야기하기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참이슬'의 출고 가격이 다음 달부터 오르는데요.
한 병에 1,015원 하던 것이 1,081원으로, 65원 정도, 퍼센트로는 6.54% 오릅니다.
제조사인 하이트진로는 원자재 가격과 제조비용 등 원가 상승요인이 있어 3년 5개월 만에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1위가 가격을 올린 만큼, 다른 업체들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데요.
뿐만 아니라, 출고가격이 오르면서 음식점과 주점에서 팔리는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평균 4천 원 선인 소주 1병을, 이제 5천 원 받는 가게가 늘어날 거라는 전망입니다.
앞서 이달 초에 'OB 맥주'가 주요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3% 올린 데 이어 이번에 소주 가격도 오르면서,
이제는 소주와 맥주 섞은 '소맥' 마시면 만 원이다 라는 푸념도 나옵니다.
그런데 이 소식 들으면서 '출고가는 60원 올랐는데, 왜 소비자 가격은 천 원이나 오르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분들 있을 겁니다.
천 원대에 출고된 소주가 10~20% 이윤을 붙이는 도매상을 거쳐 일선 소매점에 유통되는데, 최종 가격이 너무 비싼 거 아니냐는 거죠.
출고가와 비교해 몇 배나 비싸게 파니,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법도 합니다.
하지만, 일선 식당이나 주점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소주 가격이 단순히 술 자체만의 가격이 아니라, 매년 오르는 매장 임대료나 관리비, 인건비 등이 모두 반영된 가격이라는 건데요.
또 출고가가 오를 때마다 가격을 올리는 게 아니라, 2~3번 가격을 동결했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올리기 때문에 인상 폭이 큰 것처럼 보이는 부분도 있다는 겁니다.
가게 주인의 입장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서민의 술'이라는 소주가 5천 원이면 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데요.
반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판매하는 소주의 가격은 100원 정도만 오를 것으로 보여서, 앞으로 집에서 혼자 마시는 '혼술' 문화가 더 확산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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